
식약처 허가 4건, 처방 실적은 사실상 0원대입니다.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솜즈는 허가부터 첫 처방까지 1년이 걸렸고, 미국에서는 FDA 허가 3건을 받은 페어 테라퓨틱스가 파산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디지털의료제품법 하위 규정 시행이 완료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줄었고, 비대면 처방 확대와 함께 보험 수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 12억 달러에서 2035년 57억 달러로 연평균 21.5% 성장이 전망됩니다.
문제는 국내 핵심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대부분이 비상장이라는 점입니다. 에임메드, 웰트, 뉴냅스 모두 아직 주식을 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매수 가능한 상장 종목 중 디지털 치료제 밸류체인에 걸리는 기업은 어디인지, 6종목의 연관도와 리스크를 5분이면 파악됩니다.
목차
- 디지털 치료제, 왜 지금 수익화 시점인가
- 비상장 vs 상장, 밸류체인 구조
- 디지털 치료제 상장 관련주 6종목 분석
- 투자 일정과 촉매 이벤트
- 리스크 체크포인트
- 마무리
1. 디지털 치료제, 왜 지금 수익화 시점인가
핵심부터 말하면, 2025~2026년은 디지털 치료제가 "허가 단계"에서 "처방·수익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입니다.
국내에서는 4건의 식약처 허가 제품이 나왔습니다.
- 솜즈(에임메드, 불면증, 2023.2 허가)
- 웰트-I(웰트, 불면증, 2023년 허가)
- 비비드브레인(뉴냅스, 뇌졸중 시야장애, 2024.4 허가)
- 이지브리드(호흡재활, 2024.4 허가)
그러나 허가와 처방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었습니다. 솜즈는 허가 후 첫 처방까지 약 1년이 소요됐고, 건강보험 수가 미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컸습니다.
전환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2025.1.24)과 하위 규정 완비(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규정 2026.1.24 시행)로 규제 프레임이 확정됐습니다. 둘째, 웰트가 비대면 처방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 처방에 성공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전국 25개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해졌고, 독일 DiGA 제도를 벤치마크한 임시등재 방식도 도입됐습니다.
글로벌 시장은 2026년 12억 달러에서 2035년 57억 달러로 연평균 21.5% 성장이 전망됩니다.
2. 비상장 vs 상장, 밸류체인 구조
디지털 치료제 투자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핵심 DTx 개발사 대부분이 비상장이라는 것입니다.
비상장 (매수 불가)
- 에임메드: 국내 1호 DTx '솜즈' 개발
- 웰트: 국내 2호 DTx, 2027년 IPO 목표로 NH투자증권 주관사 선정
- 뉴냅스: VR 기반 뇌손상 시야장애 DTx '비비드브레인' 개발
따라서 상장 종목으로 디지털 치료제에 접근하려면 밸류체인을 넓게 봐야 합니다.
상장 관련주 밸류체인
- DTx 투자·협력: SK바이오팜, 한독
- 전자약·뇌자극 치료기기: 리메드
- 뇌질환 AI 진단·치료: 뉴로핏, 제이엘케이
- 의료 AI 영상분석: 딥노이드
3. 디지털 치료제 상장 관련주 6종목 분석
📌 SK바이오팜 (326030, 코스피) | DTx 직접 투자 + 자체 개발
- 연관도: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Cala Health)에 SK㈜와 공동 투자. 칼라 헬스는 FDA 허가 웨어러블 본태성 진전증 치료기기를 보유한 생체전자 의약품 선도 기업입니다. 자체적으로는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디바이스를 2018년부터 개발 중이며, 국내 임상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 매출 기여: 현재 DTx 관련 매출은 미미합니다. 주력 매출원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이며, 2025년 연간 매출 약 1,970억 원 수준입니다. DTx는 중장기 신규 사업으로 분류됩니다.
- 모멘텀: 뇌전증 감지 디바이스 임상 진행 상황, 칼라 헬스의 글로벌 매출 확대, 추가 DTx 파이프라인 도입 여부
- 차별점: 뇌전증이라는 명확한 적응증에서 신약(세노바메이트)과 디지털 디바이스를 결합한 "예방-진단-치료" 전주기 모델을 구축 중입니다. 국내 상장사 중 DTx에 직접 투자와 자체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 리스크: DTx 매출화 시점이 불투명하며, 주가는 세노바메이트 실적에 더 크게 연동됩니다. DTx만을 이유로 투자하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습니다.

💡 한독 (002390, 코스피) | DTx 스타트업 투자
- 연관도: 국내 2호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웰트에 전략적 투자(시리즈C 참여). 웰트의 불면증 DTx '슬립큐'가 전국 25개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한독은 웰트의 DTx 유통 및 처방 확대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 매출 기여: DTx 직접 매출은 없습니다.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유통이 주력 사업이며, 연간 매출 약 7,000억 원대의 중견 제약사입니다. 웰트 투자는 재무적·전략적 투자 성격입니다.
- 모멘텀: 웰트의 2027년 IPO 성공 시 투자수익 실현, 웰트 DTx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 독일 등 해외 시장 확대
- 차별점: 기존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를 DTx 처방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이 있습니다. 웰트와의 협업을 통해 DTx 상용화 노하우를 축적 중입니다.
- 리스크: 웰트 지분율이 공개되지 않아 수혜 규모를 정량화하기 어렵습니다. DTx보다 기존 제약 사업의 실적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리메드 (302550, 코스닥) | 전자약·비약물 뇌자극 치료
- 연관도: 약물 대신 전기·자기 자극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Electroceutical) 전문기업입니다. 주력 제품인 경두개 자기 자극기(TMS)는 디지털 치료제와 같은 "비약물 치료" 카테고리에 속하며, 우울증·만성통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 매출 기여: 통증치료기, TMS 장비, 생체신호기기 등이 주력 매출원입니다. 2025년 기준 영업적자 상태이나, 최근 FDA 510(k) 승인을 받은 통증의료기기 COMPACT-II를 독일 짐머(Zimmer) 그룹 산하 Enraf에 공급하며 해외 매출 확대 중입니다.
- 모멘텀: Enraf향 COMPACT-II 초도 물량 60대 선적(2025년 9월), 연간 300대 이상 공급 협의 진행, TMS 기기의 디지털 치료제 병용 가능성
- 차별점: TMS 기반 비침습적 뇌자극 기술에서 FDA·CE 인증을 보유한 국내 유일 상장사입니다. 글로벌 재활 시장 1위 짐머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 리스크: 시가총액이 작고(수백억 원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TMS 장비 자체는 디지털 치료제(소프트웨어)와 다른 규제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테마 과열 시 실적 대비 주가 괴리 주의가 필요합니다.

💡 뉴로핏 (코스닥, 2025.7 상장) | 뇌질환 AI 전주기 솔루션
- 연관도: 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뇌 MRI를 분석해 치매·뇌졸중 등의 진단을 보조합니다. 디지털 치료제의 전제 조건인 "정확한 진단"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 매출 기여: 글로벌 빅파마(일라이 릴리, 로슈 등)에 임상시험용 뇌영상 분석 서비스를 공급 중이며, 이것이 주요 매출원입니다. 국내 병원향 AI 진단 솔루션도 확대 중입니다.
- 모멘텀: 알츠하이머 치료제(레켐비, 도나네맙) 상용화에 따른 뇌영상 진단 수요 급증, 빅파마 대상 서비스 계약 확대, 국내 의료AI 건보 수가 적용 논의
- 차별점: 뇌 영역 특화 AI에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직접 계약을 보유한 국내 유일 상장사입니다. 진단-치료 가이드-치료 모니터링의 전주기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 리스크: 2025년 7월 상장한 신규 상장주로 실적 트랙레코드가 짧습니다. AI 의료기기 수가 적용이 지연되면 매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 제이엘케이 (322510, 코스닥) | 뇌졸중 AI 진단
- 연관도: 뇌졸중 분야 AI 진단 솔루션 'JLK-DWI'로 국내 최초 비급여 처방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후속 제품 JLK-LVO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에 지정되어 의료현장 진입을 가속화 중입니다.
- 매출 기여: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5% 증가했으나, 절대 규모는 아직 작고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모멘텀: JLK-LVO 혁신의료기기 심사 결과, FDA·PMDA 등 해외 인허가(81건 누적), 뇌졸중 AI 건보 급여 적용 여부
- 차별점: 뇌졸중 AI 판독 분야에서 국내 최초 비급여 처방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AI의 실제 수익화 사례를 증명했습니다.
- 리스크: 자회사 제이엘케이바이오 해산·청산 절차 진행 중이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작아 테마 과열 시 변동성이 큽니다.

⚠️ 딥노이드 (315640, 코스닥) | 의료 AI 영상분석
- 연관도: 인공지능 의료기기 'DEEP:AI'를 개발·판매하며, 메디허브와 의료 AI 플랫폼 MOU를 체결한 이력이 있습니다. 의료 영상 분석 AI 기반으로 디지털 진단 영역에서 DTx 생태계와 접점이 있습니다.
- 매출 기여: AI 솔루션 매출이 성장 중이나, 아직 흑자전환에 이르지 못한 상태입니다.
- 모멘텀: 의료 AI 규제 완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따른 AI 기반 진단 솔루션 수요 확대
- 차별점: 의료 영상 분석 AI 특화 기업으로, X-Ray·CT·MRI 등 다양한 영상 모달리티에서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리스크: DTx 직접 개발사가 아닌 간접 수혜주입니다. 영업적자 지속, 의료 AI 시장 내 경쟁 심화(루닛, 뷰노 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투자 일정과 촉매 이벤트
단기 촉매 (2026년)
- 2026년 1월: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규정 시행 완료
- 2026년 상반기: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수가 적용 논의 본격화 (예상)
- 2026년: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의료 AI 규제 프레임 확정
중기 촉매 (2027~2028년)
- 2027년: 웰트 IPO 추진 (한독 투자수익 실현 가능)
- 2027~2028년: 독일 DiGA 등재 성공 사례 확산 시 국내 제도 벤치마킹 가속
- 2028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본격 확대에 따른 뇌영상 진단 수요 급증
장기 촉매 (2029년 이후)
-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 시 DTx 처방량 폭발적 증가
- 제약사-DTx 기업 간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 확대
5. 리스크 체크포인트
⚠️ 수익화 지연 리스크: 국내 DTx 4건 허가에도 건보 수가 미적용으로 실질 매출이 거의 없습니다. 독일처럼 임시 수가를 적용하는 제도가 도입되지 않으면 수익화가 계속 늦어질 수 있습니다.
⚠️ 페어 테라퓨틱스 파산 사례: 미국에서 FDA 허가 3종을 보유한 선도 기업이 수익화 실패로 파산했습니다. 허가 ≠ 매출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핵심 개발사 비상장: 국내 DTx 허가 4건 중 3건의 개발사가 비상장입니다. 상장 관련주는 대부분 "간접 수혜" 성격이므로 테마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습니다.
⚠️ 소형주 변동성: 리메드,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은 시가총액이 작아 테마 부각 시 급등락 위험이 높습니다. 실적 대비 주가 괴리가 벌어지면 빠른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 테마 쏠림 주의: "디지털 치료제"라는 키워드만으로 급등하는 종목은 실제 사업 연관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DTx 매출 비중이 5% 미만인 종목에 테마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마무리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건보 수가 논의라는 두 가지 제도적 전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 글로벌 DTx 시장 연평균 21.5% 성장, 2035년 57억 달러 전망
- 국내 핵심 개발사 대부분 비상장이므로, 상장 관련주는 밸류체인 접근이 필수
- SK바이오팜·뉴로핏이 직접 연관도가 가장 높고, 리메드·제이엘케이는 소형주 변동성에 유의
건보 수가 적용 시점이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정부 정책 발표와 심평원 논의 동향을 꾸준히 추적하세요.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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