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아이폰이랑 맥북 있는데 굳이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7세대를 구매하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한 달은 '괜히 샀나'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75만 원짜리 기기가 아이폰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 가장 많이 손이 가는 기기가 됐습니다. 아이폰보다 화면이 크고, 맥북보다 가볍고, 다른 아이패드보다 휴대성이 좋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6개월간 매일 사용하면서 느낀 아이패드 미니 7세대 장단점을 가감 없이 정리해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본인에게 아이패드 미니가 맞는 기기인지, 구매 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명확하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1. 6개월 사용 후 체감한 장점
한 손으로 드는 순간 모든 게 이해됩니다
스펙시트만 봤을 때는 293g이 얼마나 가벼운지 체감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직접 들어보면 다릅니다. 침대에 누워서 한 손으로 들고 유튜브를 봐도 손목이 안 아픕니다. 지하철에서 손잡이 잡고 한 손으로 웹툰을 봐도 됩니다.
아이패드 에어나 프로는 아무리 가벼워졌다고 해도 한 손 사용은 무리입니다. 이 '한 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미니의 핵심 가치라는 걸 6개월 써보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젤리스크롤, 결론부터 말하면 신경 안 쓰입니다
6세대 최대 단점이었던 젤리스크롤. 7세대에서 체감상 90% 이상 개선됐습니다. 처음 한 달간 일부러 천천히 스크롤해보면서 테스트했는데, 일반 사용에서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슬로모션으로 촬영하면 미세하게 보인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테스트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전자책 읽고, 웹서핑하고, 뉴스 보는 일상 사용에서 젤리스크롤 때문에 불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8GB 램, 앱 튕김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6세대의 4GB 램에서 8GB로 두 배 늘었습니다. 숫자로는 그냥 그렇구나 싶지만, 체감 차이는 큽니다.
사파리 탭 여러 개 띄워놓고 카카오톡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도 페이지가 새로고침되지 않습니다. 원신 같은 게임도 백그라운드에서 튕기는 일 없이 유지됩니다. 6세대 쓰시던 분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분이 바로 이 멀티태스킹 안정성입니다.
애플펜슬 프로, 생각보다 많이 씁니다
솔직히 미니에서 펜슬을 얼마나 쓸까 싶었습니다. 화면이 작으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많이 쓰게 됩니다.
회의 중 빠른 메모, PDF에 밑줄 긋기, 간단한 스케치. 이런 용도에는 오히려 미니가 딱입니다. 펜슬 프로의 스퀴즈 기능으로 도구 전환도 편하고, 호버 기능으로 터치 전에 미리보기도 됩니다.
A4 노트 대신 미니 하나 들고 다니면서 수첩처럼 쓰는 분들 꽤 있는데, 써보니 이해가 됩니다.
USB 데이터 전송 속도 2배, 은근히 편합니다
6세대 대비 USB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bps에서 10Gbps로 2배 늘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 옮길 때 체감됩니다. 4K 영상 파일 몇 기가짜리 옮겨도 금방 끝납니다.

2. 6개월 사용 후 느낀 단점
솔직하게 단점도 말씀드립니다. 이 부분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합니다.
배터리, 하루 종일 쓰려면 충전기 필수
애플 공식 스펙은 10시간이지만, 실사용 기준 5~7시간 정도입니다. 밝기 높이고 게임하면 4시간도 안 갑니다.
출퇴근 왕복 2시간 정도 쓰고 집에서 조금 더 쓰면 저녁에 30% 남습니다. 하루 종일 외근하면서 계속 쓰실 분은 보조배터리가 필수입니다. 이건 미니의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위한 트레이드오프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60Hz, 120Hz 써본 분들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120Hz ProMotion을 써보신 분들은 60Hz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스크롤이 부드럽지 않다기보다는, 비교하면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저는 아이폰 15 프로를 쓰고 있어서 처음에는 차이가 느껴졌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적응됐습니다. 120Hz 기기를 안 써보신 분들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화면 크기의 한계, 생산성 작업은 무리
8.3인치로 PPT 만들거나 엑셀 작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멀티태스킹으로 화면 분할하면 각 앱이 너무 작아집니다.
미니는 소비형 기기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보는 용도. 이걸 인정하고 사야 후회가 없습니다. 생산성 작업이 목적이라면 에어나 프로를 사세요.
가격, 75만 원이 미니 태블릿 값인가?
Wi-Fi 128GB 기준 74만 9천 원. 경쟁 제품인 레노버 리전 Y700 2024가 45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비쌉니다. 165Hz 디스플레이까지 지원하는 Y700과 비교하면 가성비로는 밀립니다.
다만 iPadOS 생태계, 애플 연동성, 앱 퀄리티까지 고려하면 단순 스펙 비교는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기기 여러 대 쓰시는 분들에게는 이 가격이 아깝지 않습니다.


3. 용도별 만족도 정리
6개월간 다양한 용도로 써보면서 느낀 만족도를 정리합니다.
전자책/웹툰 (만족도: ★★★★★)
미니의 최적 용도입니다. 종이책 사이즈와 비슷해서 몰입감이 좋고, 한 손으로 들고 페이지 넘기기 편합니다.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헤비 유저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유튜브/넷플릭스 (만족도: ★★★★☆)
8.3인치가 영상 보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침대에 누워서 보기에 최적. 다만 스피커가 스테레오긴 한데 에어나 프로보다는 약합니다. 이어폰 쓰시면 문제없습니다.
게임 (만족도: ★★★★☆)
원신, 스타레일 같은 게임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A17 Pro 칩에 8GB 램이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문제없습니다. 다만 미호요 게임 일부에서 메탈FX 지원이 빠져있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필기/메모 (만족도: ★★★★☆)
간단한 메모, PDF 주석에는 최고입니다. 다만 필기 노트 앱으로 수업 필기를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화면이 작습니다. A4 노트 느낌보다는 수첩 느낌입니다.
웹서핑/SNS (만족도: ★★★★★)
아이폰보다 화면 크고, 다른 아이패드보다 가벼워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용도입니다. 소파에 앉아서 인스타 보고, 뉴스 읽고, 쇼핑몰 구경하기에 딱입니다.
업무/생산성 (만족도: ★★☆☆☆)
문서 작업, PPT, 엑셀은 무리입니다. 화면이 너무 작습니다. 이 용도라면 에어 11인치 이상을 추천합니다.
4. 셀룰러 vs Wi-Fi, 6개월 써보니
저는 셀룰러 모델을 샀습니다. 20만 원 더 비쌌지만 후회 없습니다.
미니의 핵심은 휴대성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꺼내 쓰는 기기인데, Wi-Fi 찾아야 한다면 그 장점이 반감됩니다.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이동 중 차 안에서 바로바로 쓸 수 있어야 미니의 가치가 살아납니다.
물론 아이폰 핫스팟을 쓸 수 있지만, 매번 연결하는 게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배터리도 빨리 닳고요. 미니를 메인 휴대 기기로 쓸 계획이라면 셀룰러 강력 추천합니다.
반면 집에서만 쓰거나, 이미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가 있다면 Wi-Fi 모델로 20만 원 아끼는 것도 방법입니다.

5. 6개월 사용 후 배터리 성능 상태
참고로 6개월간 거의 매일 사용한 제 기기의 배터리 상태입니다.
- 충전 사이클: 약 180회
- 배터리 최대 성능: 98%
애플 기기가 배터리 관리를 잘 해주는 편이라 6개월 정도에 2% 떨어진 건 양호한 수준입니다. 80% 충전 제한 기능을 켜두고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폰이랑 화면 크기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아이폰 16 프로 맥스가 6.9인치, 아이패드 미니가 8.3인치입니다. 숫자로는 1.4인치 차이지만 실제로 보면 체감 차이가 큽니다. 웹페이지 한 눈에 보이는 정보량이 확 다르고, 영상 시청 몰입감도 다릅니다.
Q. 6세대에서 7세대로 바꿀 가치가 있나요?
젤리스크롤에 불만이 있었거나, 앱 튕김이 잦았다면 바꿀 가치 충분합니다. 8GB 램과 젤리스크롤 개선만으로도 체감이 큽니다. 다만 6세대에 만족하고 계시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Q. 케이스 없이 써도 괜찮나요?
개인 취향이지만 저는 얇은 케이스 추천합니다. 미니는 손에 들고 쓰는 시간이 많아서 떨어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두꺼운 케이스는 휴대성을 해치니 최대한 얇은 걸로 고르세요.
Q. 128GB로 충분한가요?
게임 여러 개 깔고, 영화 다운받아 보고, 사진 많이 저장하실 거면 256GB 추천합니다. 웹서핑, 전자책, 유튜브 위주라면 128GB로 충분합니다. 저는 128GB 쓰는데 현재 60GB 정도 사용 중입니다.
Q. 아이패드 미니 8세대 기다려야 할까요?
2026년에 OLED 디스플레이 탑재가 예상됩니다. OLED가 나오면 젤리스크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화질도 대폭 향상됩니다. 다만 가격이 최소 10만 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고, 초기 모델 리스크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시면 7세대 사셔도 됩니다.
마무리
아이패드 미니 7세대를 6개월간 써본 결론은 '용도가 맞으면 최고의 기기'입니다. 휴대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 한 손으로 들고 쓰는 상황이 많다면 이만한 기기가 없습니다. 반면 생산성 작업이나 큰 화면이 필요하다면 미니는 답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본인의 태블릿 사용 패턴을 점검해보세요. 이동 중 사용이 많고, 전자책이나 영상 시청이 주 용도라면 아이패드 미니 7세대 강력 추천합니다.
다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은 편이니 보조배터리는 함께 준비하시고, 셀룰러 모델 여부는 본인의 사용 환경에 맞춰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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