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토에버 매출은 2024년 3조 7,136억 원에서 2025년 4조 2,521억 원으로 14.5% 뛰었습니다. 그런데 3개 사업부의 성장 속도가 전부 다릅니다. SI는 29.6%, ITO는 8.4%, 차량SW는 2.9%. 같은 회사인데 10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더 흥미로운 건 수익성입니다. 매출 비중이 가장 작은 사업부가 GP마진은 가장 높습니다.
어떤 사업부가 돈을 벌어오고, 어떤 사업부가 돈을 지키며, 어떤 사업부가 미래 먹거리인지 3분이면 파악됩니다.
목차
- 현대오토에버 3대 사업부 한눈에 보기 (SI·ITO·차량SW)
- SI(시스템통합), 차세대 ERP·클라우드가 성장 엔진
- ITO(IT아웃소싱), 안정적 캐시카우
- 차량SW, 모빌진·내비게이션의 마진 구조
- 사업부별 매출 비중 변화 추이와 전망
1. 현대오토에버 3대 사업부 한눈에 보기 (SI·ITO·차량SW)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은 3개 사업부로 나뉩니다. 각각의 역할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SI (System Integration, 시스템통합)
- 새로운 IT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 ERP,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대형 프로젝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2025년 매출: 1조 6,572억 원 (전체의 39%)
ITO (IT Outsourcing, IT아웃소싱)
- 구축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사업입니다
- 그룹사 IT 인프라 운영,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운영 등이 포함됩니다
- 2025년 매출: 1조 7,672억 원 (전체의 42%)
차량SW (Automotive SW)
- 차량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사업입니다
- 내비게이션 SW, 차량 플랫폼 '모빌진' 등이 핵심입니다
- 2025년 매출: 8,277억 원 (전체의 19%)
💡 쉽게 비유하면, SI는 "건물을 짓는 건설사", ITO는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업체", 차량SW는 "건물 안에 설치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입니다.
2. SI(시스템통합), 차세대 ERP·클라우드가 성장 엔진
SI는 현재 현대오토에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입니다. 한 마디로 "공사 물량"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2025년 SI 매출 1조 6,572억 원, 전년비 29.6% 성장 배경
2025년 SI 매출은 전년 대비 29.6%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성장률(14.5%)의 2배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약 34%에서 2025년 39%로 뛰었습니다.
성장을 끌어올린 핵심 프로젝트는 3가지입니다.
- 차세대 ERP 글로벌 전개: 현대차그룹이 SAP 기반 차세대 ERP 시스템을 북미, 유럽, 아태 지역으로 확대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전사 ERP의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 중이며, 해외 법인과 공장, 전 계열사로 신규 ERP 구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 완성차 ICT 인프라와 커넥티드카 서비스용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이 늘고 있습니다. 모셔널(자율주행 법인)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도 포함됩니다
- 스마트팩토리 구축: HMGMA(미국 조지아 공장), 울산 전기차 공장 등 신규 공장 건설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I 사업부의 특징은 프로젝트 단위라는 점입니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처럼 수주가 있으면 매출이 크게 뛰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매출이 줄어드는 변동성이 있습니다. 다만 2025년 3분기 SI의 GPM(매출총이익률)이 12.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 해외법인 매출 성장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미주 매출은 6,604억 원(+30.7%), 유럽 매출은 3,383억 원(+63.6%)으로, SI의 해외 ERP 구축이 실적 급증의 핵심 동력입니다.


3. ITO(IT아웃소싱), 안정적 캐시카우
ITO는 매출 규모가 가장 크면서도 가장 안정적인 사업부입니다. SI가 "공사"라면, ITO는 "관리비"에 해당합니다. 한 번 구축된 시스템은 반드시 운영·유지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약이 거의 없는 반복 매출 구조입니다.
2025년 ITO 매출은 1조 7,6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성장했습니다. SI(29.6%)나 차량SW의 과거 급성장 시기에 비하면 성장률은 낮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작습니다.
ITO 매출을 구성하는 핵심 항목은 3가지입니다.
- 그룹사 IT 인프라 운영: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등을 운영합니다. 그룹사가 늘어나고 IT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자연스럽게 확대됩니다
- 엔지니어링 SW 라이선스 공급: 완성차 및 부품사 연구소에 설계·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공급합니다
- CCS(커넥티드카 서비스) 운영: 현대차 커넥티드카 플랫폼의 서버 운영, OTA(무선 업데이트) 트래픽 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운영 확대
CCS는 ITO 내에서 가장 주목할 성장 동력입니다. 현대차·기아의 신차에 커넥티드 기능이 기본 탑재되면서, 가입자 수와 OTA 사용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차량이 팔릴수록 CCS 운영 매출도 따라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특히 2025년 4분기 ITO 분기 매출이 5,672억 원까지 늘어났는데, CCS 운영 확대와 라이선스 공급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 ITO의 투자 포인트는 "예측 가능성"입니다. SI처럼 수주에 따라 출렁이지 않고, 매년 안정적으로 쌓이는 매출이기 때문에 실적의 바닥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4. 차량SW, 모빌진·내비게이션의 마진 구조
차량SW는 매출 비중이 19%로 3개 사업부 중 가장 작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이 사업부에 가장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GP마진이 가장 높은 사업부, 비중 확대 전망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3개 사업부 중 GP마진(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이 차량SW입니다. SI와 ITO가 인력 투입 기반의 서비스 사업인 반면, 차량SW는 한 번 개발한 플랫폼을 여러 차종에 반복 적용하는 라이선스형 수익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차량SW 매출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내비게이션 SW (매출의 약 80%)
-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입니다
- 탑재율 상승과 고사양화(고해상도 디스플레이, AI 경로 추천 등)로 ASP(평균 판매 단가)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 다만 2025년 4분기에는 완성차 시장 가격 경쟁 심화로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모빌진 플랫폼 (매출의 약 20%, 비중 확대 중)
- 글로벌 차량SW 표준 '오토사(AUTOSAR)'에 맞춰 독자 개발한 차량 제어 플랫폼입니다
- 현대차그룹 200종류 이상 제어기에 탑재되어 있으며, 오토사 관련 글로벌 특허 수 2위(로버트 보쉬에 이어)입니다
- 모빌진 클래식(기본형)에서 모빌진 AD(자율주행용)로 확대 적용 중이며,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 20~30개 차종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 자동차 외에 선박(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솔루션), AAM(도심항공), 로봇, 방산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2025년 차량SW 연간 매출은 8,277억 원(+2.9%)으로 성장률 자체는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4분기 내비 SW 판매 둔화의 일시적 영향이 크고, 모빌진 플랫폼 기술용역과 라이선스 매출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 차량SW의 핵심 변수는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속도입니다. 그룹이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수록, 모빌진 탑재 대수와 라이선스 매출이 동반 상승합니다.


5. 사업부별 매출 비중 변화 추이와 전망
3개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최근 2년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 2024년 → 2025년 비중 변화
[SI]
- 2023년: 33%
- 2024년: 약 34%
- 2025년: 39%
[ITO]
- 2023년: 46%
- 2024년: 약 44%
- 2025년: 42%
[차량SW]
- 2023년: 21%
- 2024년: 약 22%
- 2025년: 19%
가장 큰 변화는 SI 비중의 급등입니다. 2023년 33%에서 2025년 39%로 6%p 올라왔습니다. 차세대 ERP 해외 전개와 스마트팩토리 수주가 몰린 결과입니다. 반면 ITO는 절대 매출은 늘었지만 비중은 46%에서 42%로 줄었습니다.
2026년 전망
현대오토에버의 2026년 매출 목표는 4조 5,120억 원(+6.1%)입니다. 증권가에서는 4조 8,000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예상됩니다.
- SI: 차세대 ERP의 해외 확산이 지속되고, 울산 전기차 공장 SDF 적용이 시작됩니다. 다만 2025년처럼 30% 가까운 급성장이 반복되기는 어렵고, 고부가 프로젝트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관건입니다
- ITO: 엔비디아 GPU 5만 장 도입에 따른 GaaS(GPU as a Service) 수익 모델이 새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CCS 운영 확대도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합니다
- 차량SW: SDV 전환 가속화로 모빌진 AD 탑재 차종이 늘어나면서 라이선스 매출이 본격화될 시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차량SW 연매출 1조 원 돌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SI 비중이 ITO를 추월하는 시점입니다. SI의 GPM(12.7%)이 ITO보다 높기 때문에, SI 비중이 올라갈수록 전사 수익성도 개선됩니다. 다만 SI는 프로젝트 기반이므로 수주 공백기에는 비중이 다시 내려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마무리
현대오토에버의 매출 구조는 "안정성(ITO) + 성장성(SI) + 수익성(차량SW)"이 삼각 편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 ITO가 연간 1조 7,000억 원 이상의 안정적 바닥을 깔아주고
- SI가 차세대 ERP·스마트팩토리 수주로 외형 성장을 주도하며
- 차량SW가 모빌진 라이선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가는 구조입니다
다만 매출의 대부분이 현대차그룹 내부 거래에 의존하고 있어, 그룹 투자 방향에 따른 실적 변동 리스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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