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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밸류체인 관련주 정리, 2026년 1기 짓는 데 뭐가 필요할까

by demonic_ 202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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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1기 건설에 최소 4조~5조 원, 참여 기업은 400곳 이상입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25조 원), 국내 신규 원전 2기 건설 확정까지, 원전 산업이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원전주에 투자하면서 "이 기업이 원전의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지"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설계, 주기기, 시공, 정비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하려면 밸류체인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정리했습니다.

 

목차

  1. 원전 1기를 짓는 데 필요한 것들
  2. 설계 단계 — 원전의 청사진 (한전기술)
  3. 주기기 제작 — 원자로·증기발생기 (두산에너빌리티)
  4. 시공 — 실제 건설 (현대건설·대우건설)
  5. 정비·운영 — 가동 이후의 수익 (한전KPS)
  6. 밸류체인별 투자 포인트 요약

 

 

1. 원전 1기를 짓는 데 필요한 것들

원전 1기 건설에는 평균 13년 11개월, 비용은 4조~5조 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공사 기간만 약 7년이지만, 부지 선정과 주민 동의, 인허가 절차에 6년 이상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원전 건설은 단일 기업이 할 수 없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설계부터 정비까지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입니다.

 

원전 밸류체인은 크게 5단계로 나뉩니다.

  • 설계: 원전 전체 구조와 시스템의 청사진을 만드는 단계
  • 주기기 제작: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 등 핵심 장비 제작
  • 시공: 설계도에 따라 실제 건물과 설비를 건설
  • 계측제어(MMIS): 원전의 두뇌 역할을 하는 감시·제어 시스템 공급
  • 정비·운영: 완공 후 40~60년간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kW당 3,571달러로, 미국(5,833달러),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 압도적인 가성비가 체코 원전 수주의 핵심 경쟁력이었습니다.

 

💡 원전은 건설비가 발전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기술력이 높을수록 건설비가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곧 가격 경쟁력입니다.

 

 

 

 

2. 설계 단계 — 원전의 청사진 (한전기술)

원전 밸류체인의 시작점은 한전기술입니다. 원전의 전체 구조를 설계하는 '건축가' 역할을 합니다.

 

한전기술은 1975년 설립된 한전 자회사로,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설계를 담당한 기업입니다. 원전 건설에서 설계란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원자로 배치부터 배관 경로, 안전 시스템 구성, 내진 설계까지 수만 장의 도면과 기술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입니다.

 

[한전기술의 핵심 역할]

  • 원전 종합 설계(NSSS + BOP 통합)
  • 원자로 계통 설계 및 안전성 분석
  • 건설 중 설계 변경 관리(형상관리)
  • SMR(소형모듈원자로) 독자 설계 개발 중

체코 원전 수주에서 한전기술의 설계 부문 수주 규모는 UAE 사례(2기 약 7,600억 원)를 기준으로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AP1000 기반 설계 변경과 물가 상승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 한전기술은 한전 자회사라는 구조적 특성상 정부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신규 원전 건설이 확정될 때 가장 먼저 수혜를 받지만, 정책 변동 시 리스크도 가장 큽니다.

 

 

 

3. 주기기 제작 — 원자로·증기발생기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의 심장부인 원자로 압력용기,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를 만드는 곳이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주기기란 원전에서 핵분열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핵심 장비를 말합니다. 원자로 압력용기는 핵연료봉이 들어가는 거대한 금속 용기이고, 증기발생기는 핵분열 열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드는 장치입니다. 이 장비들은 수백 톤 무게에 극한의 온도·압력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제작 기술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역할]

  • 원자로 압력용기,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 핵심 기기 제작
  • 터빈·발전기 등 2차 계통 장비 공급
  • EPC(설계·조달·시공) 총괄 수행 역량 보유
  •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밸류체인에서 수주 규모가 가장 큰 기업입니다. 원전 1기 건설 시 주기기 비중이 전체 건설비의 30~4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한미 원전 협력 MOU를 통해 미국 내 신규 원전 프로젝트 참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4. 시공 — 실제 건설 (현대건설·대우건설)

설계도와 장비가 준비되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가 실제 공사를 수행합니다.

 

원전 시공은 일반 건축 공사와 차원이 다릅니다. 원자로 건물(격납건물)은 콘크리트 두께만 1.2미터 이상, 내부에 강철 라이너를 설치해 방사능 누출을 차단하는 구조입니다. 시공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가 원전 안전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검증된 시공 이력이 있는 건설사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원전 시공 기업의 역할]

  • 격납건물, 보조건물 등 토건 공사
  • 배관, 전기, 기계 설비 설치
  • 주기기 현장 조립 및 설치
  • 안전 관련 구조물 시험 및 검사

한국 건설사들은 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 폴란드 등 해외 수주전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공사는 건설 기간(약 7년) 동안 매출이 분산 인식되기 때문에, 단기 실적보다 수주 잔고에 주목해야 합니다.

 

 

 

 

5. 정비·운영 — 가동 이후의 수익 (한전KPS)

원전의 수명은 40~60년입니다. 건설보다 정비·운영 기간이 훨씬 긴 만큼, 한전KPS는 가장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진 기업입니다.

 

한전KPS는 국내 유일의 종합 전력설비 정비 기업으로, 원자력·화력·양수발전 설비의 계획예방정비(오버홀)와 경상정비를 담당합니다. 원전은 매년 계획예방정비(약 40~50일간 가동 중단 후 전면 점검)를 실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한전KPS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한전KPS의 핵심 역할]

  • 원전 계획예방정비 및 경상정비
  • 발전 설비 수명 연장 기술 지원
  • 해외 발전설비 운전·정비 사업 확대 중
  • 원전 해체 사업 준비 (미래 성장 동력)

2026년 한전KPS의 영업이익은 원자력 계획예방정비 준공 호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이 전망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해외 발전 프로젝트 공동 개발 협약도 체결한 상태입니다.

 

 

계측제어(MMIS) — 원전의 두뇌 (우리기술)

원전의 모든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 MMIS(Man Machine Interface System)입니다. 이 분야의 국내 독점 기업이 우리기술입니다.

 

MMIS는 원전 내부의 온도, 압력, 방사선량, 냉각수 유량 등 수천 개의 변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키는 안전 시스템입니다. 원전의 3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우리기술은 2010년 세계에서 4번째로 MMIS DCS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현재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에 공급했으며,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에도 700억 원 이상 규모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MMIS DCS 독점 공급 MOU를 맺어 향후 국내외 모든 원전 사업에 동반 진출하는 구조입니다.

 

💡 우리기술은 SMR용 전용 제어 시스템도 개발 중입니다. AI 데이터센터용 SMR 시장이 열리면 MMIS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원전 1기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 수와 수주 규모

원전 1기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은 대기업부터 중소 부품사까지 400곳 이상입니다.

 

원전은 단일 산업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입니다. 원전 산업 생태계는 크게 4개 계층으로 나뉩니다.

  • 1계층 (종합 기업): 한수원(발주),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현대건설(시공) → 수주 규모 수천억~수조 원
  • 2계층 (핵심 장비): 우리기술(MMIS), 한전KPS(정비), 비에이치아이(열교환기), SNT에너지(밸브) → 수주 규모 수백억~수천억 원
  • 3계층 (전문 부품): 배관, 펌프, 전선, 계측기기 등 전문 제조사 → 수주 규모 수십억~수백억 원
  • 4계층 (일반 자재·서비스): 콘크리트, 철근, 건설 장비, 안전 용역 등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수주 금액은 약 25조 원 규모입니다. 국내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도 8조~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2037~2038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부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 원전 수주는 발표 시점과 실제 매출 인식 시점 사이에 수 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수주 뉴스에 단기 급등 후 조정이 오는 패턴이 반복되므로, 매출 반영 시점을 체크해야 합니다.

 

 

 

6. 밸류체인별 투자 포인트 요약

원전 밸류체인 투자의 핵심은 '어느 단계가 지금 가장 모멘텀이 강한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설계 — 한전기술]

  • 투자 포인트: 신규 원전 건설 확정 시 가장 먼저 수주. 체코 원전 설계 수주 기대
  • 리스크: 정부 정책 의존도 높음. 한전 자회사 구조적 한계

[주기기 — 두산에너빌리티]

  • 투자 포인트: 수주 규모 최대. 한미 원전 협력, 웨스팅하우스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확장
  • 리스크: 수주-매출 인식 시차(2~3년). 높은 밸류에이션

[시공 — 현대건설·대우건설]

  • 투자 포인트: 해외 원전 건설 경험(UAE 바라카). 대규모 수주잔고
  • 리스크: 건설 기간 리스크. 공기 지연 시 원가 부담

[정비 — 한전KPS]

  • 투자 포인트: 가장 안정적인 매출 구조. 원전 수명 연장·해체 사업 성장
  • 리스크: 원전 top tier 종목 대비 주가 모멘텀 약함

[계측제어 — 우리기술]

  • 투자 포인트: MMIS 국내 독점. SMR 시장 개화 시 최대 수혜. 두산에너빌리티와 독점 공급 MOU
  • 리스크: 아직 영업적자 구간.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

💡 원전 밸류체인은 건설 초기에는 설계·주기기, 건설 중에는 시공·계측제어, 완공 후에는 정비 순서로 모멘텀이 이동합니다. 현재는 체코 수주 + 국내 신규 원전 확정으로 설계·주기기 단계에 모멘텀이 집중된 시점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원전 밸류체인의 전체 구조와 단계별 핵심 기업을 정리했습니다.

  • 원전 1기 건설에 4조~5조 원, 400곳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초대형 산업 생태계
  • 설계(한전기술) → 주기기(두산에너빌리티) → 시공(현대건설) → 계측제어(우리기술) → 정비(한전KPS) 순서로 밸류체인 구성
  • 2026년은 체코 수주 본계약 + 국내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이 겹치는 원전 밸류체인 전체가 움직이는 해

밸류체인 구조를 이해하면 "어떤 뉴스가 어떤 기업에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원전 투자의 출발점은 산업 구조 이해입니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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