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코스닥을 기초지수로 삼는 ETF 2종이 3월 10일 동시에 상장했습니다. 하나는 +11.94%, 다른 하나는 +4.13%. 같은 날, 같은 시장인데 수익률이 3배 가까이 갈렸습니다.
둘 다 개인투자자가 첫날 각각 2,968억 원, 2,847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합산 5,800억 원. 전체 ETF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수익률을 가른 건 전략이 아니라 종목 5개입니다. 어떤 종목이 담겼고,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3분이면 파악됩니다.
목차
- 코스닥 액티브 ETF, 왜 지금 나왔나
- KoAct vs TIME vs PLUS, 3종 핵심 비교
- 구성종목 TOP 10 분석
- 수익률을 가른 결정적 차이
- 투자 전 반드시 체크할 리스크
- 마무리
1. 코스닥 액티브 ETF, 왜 지금 나왔나
코스닥 액티브 ETF는 코스닥 상장 전 종목을 대상으로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별·편입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기존 KODEX 코스닥150처럼 지수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해 초과 수익을 추구합니다. 2026년 3월 10일 국내 최초로 상장됐습니다.
배경에는 3가지 흐름이 있습니다.
코스닥 패시브 ETF에 이미 10조 원이 몰렸다 올해 들어 KODEX 코스닥150에만 5조 6,887억 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 2조 5,684억 원, TIGER 코스닥150에 1조 7,708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3개 상품 합산 10조 원을 넘깁니다. 코스닥 투자 수요가 폭발적입니다.
코스닥150 쏠림 문제 패시브 ETF는 시총 비중대로 1~10위 종목에만 자금이 집중됩니다. 나머지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온기가 퍼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정책 모멘텀 이재명 정부가 코스닥 지수 목표 3,000을 제시했고,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 상관계수 0.7 추종 의무를 폐지해 '완전 액티브 ETF'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2. KoAct vs TIME vs PLUS, 3종 핵심 비교
현재 코스닥 액티브 ETF는 3종입니다. 삼성액티브와 타임폴리오가 3월 10일 동시 상장했고, 한화자산운용은 3월 중 상장 예정입니다.
KoAct 코스닥액티브 (삼성액티브자산운용)
- 비교지수: 코스닥지수 (전 종목 대상)
- 종목 수: 57개
- 총보수: 연 0.50%
- 전략: 고성장주 70~80% + 저평가 가치주 20~30%
- 유니버스: 코스닥 1,800개 중 800개 핵심 유니버스 구축
- 특징: 중소형주 공격 편입. 시총 72위 큐리언트, 35위 성호전자를 최상위 비중으로 배치한 파격 구성
- 상장 첫날: +11.94%, 거래대금 5,752억 원, 개인 순매수 2,968억 원(전체 ETF 1위)

TIME 코스닥액티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 비교지수: 코스닥지수 (전 종목 대상)
- 종목 수: 50개 (시총 상위 400위 내에서 30~40개 핵심 + 위성)
- 총보수: 연 0.80%
- 전략: 핵심(Core) 대형주 + 위성(Satellite) 테마주
- 특징: 시총 상위 대형주 중심 안정형.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삼천당제약 등 코스닥 대표주로 구성
- 상장 첫날: +4.13%, 거래대금 4,765억 원, 개인 순매수 2,847억 원(전체 ETF 2위)

PLUS 코스닥150액티브 (한화자산운용)
- 비교지수: 코스닥150지수 (코스닥 전체가 아닌 상위 150개)
- 총보수: 미정
- 전략: 코스닥150 내 검증된 기업군에서 종목 선별
- 상장: 3월 중 예정
- 특징: 위 두 상품이 코스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한화는 코스닥150으로 범위를 한정

💡 핵심 차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비교지수가 다릅니다 KoAct·TIME은 코스닥지수(전 종목 1,800개)를 비교지수로, PLUS는 코스닥150지수(상위 150개)를 비교지수로 삼습니다. 비교지수가 넓을수록 운용역의 종목 선택 자유도가 높습니다.
보수 차이가 있습니다 KoAct 연 0.50%, TIME 연 0.80%입니다. 1,000만 원을 3년 운용하면 KoAct는 약 15.5만 원, TIME은 약 25.5만 원의 보수를 내야 합니다.
전략 성격이 정반대입니다 KoAct는 중소형주 중심 공격형, TIME은 대형주 중심 안정형입니다. 이 차이가 첫날 수익률을 7.8%포인트 갈랐습니다.
3. 구성종목 TOP 10 분석
KoAct 코스닥액티브 주요 편입 종목 (10일 마감 기준)
[성호전자] 비중 10.04%
- 전기전자 부품 전문. 편입 당일 +28.31% 급등
- 시총 35위의 중형주를 최상위 비중으로 편입한 파격 선택
[큐리언트] 비중 9.98%
- 바이오. 편입 당일 +25.37% 급등, 한때 신고가
- 시총 72위. 편입 전날 NXT 애프터마켓에서 +10.32% 선반영
[파두] 비중 3.48%
- AI 반도체(DPU) 팹리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비중 상위
- 로봇 전문. 삼성전자 협력
[보로노이] 비중 상위
- 바이오 신약 개발
[비에이치아이] 에너지 플랜트 기자재
[성우하이텍] 자동차 부품, 가치주로 편입. 편입 뉴스에 +11.92% 급등
[CJ프레시웨이] 음식료 유통, 가치주로 편입
⚠️ KoAct의 핵심 전략: 코스닥의 '7대 핵심 성장 동력'(바이오, 우주항공·방산, 반도체 소부장, 로봇, ESS·에너지, AI SW, 미디어엔터·소비재)을 중심으로 시총과 무관하게 성장주를 발굴하되, 20~30%는 저평가 가치주를 섞어 변동성을 관리합니다.
TIME 코스닥액티브 주요 편입 종목 (11일 기준)
[에코프로] 비중 9.45%
-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코스닥 시총 최상위
[에코프로비엠] 비중 6.60%
- 에코프로 자회사. 양극재 전문
[삼천당제약] 비중 6.21%
- 비만치료제 테마 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비중 5.00%
- 로봇(KoAct과 공통 편입)
[에이비엘바이오] 비중 4.84%
- 이중항체 바이오
[알테오젠] 비중 3.49%
- 피하주사 플랫폼 바이오
[파두] 비중 2.96%
- AI 반도체(KoAct과 공통 편입)
[리노공업] 비중 2.37%
- 반도체 검사 소켓
[아이티센글로벌] 비중 2.29%
- IT 서비스
[알지노믹스] 비중 2.29%
- 바이오 신약
⚠️ TIME의 핵심 전략: 코스닥 시총 상위 400위 내 기업에서 30~40개를 뽑아 핵심(Core)-위성(Satellite) 구조로 운용합니다. 초기에는 2차전지·바이오 대형주 중심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4. 수익률을 가른 결정적 차이
첫날 KoAct +11.94% vs TIME +4.13%.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3.21% 올랐습니다.
TIME은 지수보다 0.9%포인트 초과, KoAct는 지수보다 8.7%포인트 초과. 차이가 벌어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편입 종목의 "수급 공백" TIME이 담은 에코프로(+0.43%), 에코프로비엠(+0.25%)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대형주입니다.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적었습니다. 반면 KoAct가 담은 큐리언트(+25.37%), 성호전자(+28.31%)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중소형주였습니다. 새로운 수급이 몰리면서 ETF 자체 수익률도 폭등한 겁니다.
포트폴리오 공개 시점 논란 삼성액티브운용은 상장 전날 저녁 6시 웹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습니다. 동시 시청자 1,000명을 넘겼고, SNS를 통해 종목 목록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큐리언트는 그날 밤 +10.32% 급등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입니다.
💡 다만 이 차이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KoAct의 중소형주 편입 종목들이 단기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 수익률 변동성이 TIME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TIME은 반대로 중소형주 비중 확대를 예고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 투자 전 반드시 체크할 리스크
액티브 ETF가 항상 패시브보다 좋은 건 아닙니다 3월 기준 코스피 액티브 ETF인 TIME코스피액티브는 코스피 대비 낙폭이 더 컸습니다(코스피 -15.89% vs ETF -16.88%). 운용역의 판단이 틀리면 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이 나옵니다.
보수가 패시브보다 비쌉니다 KoAct 연 0.50%, TIME 연 0.80%. 패시브 ETF(연 0.1~0.2%)보다 2~4배 비쌉니다. 장기 투자 시 실질 수익률 차이가 누적됩니다.
중소형주 편입 종목의 급등·급락 KoAct의 큐리언트(+25%), 성호전자(+28%) 같은 급등은 반대로 급락 리스크이기도 합니다. 코스닥 중소형주는 시총이 작아 ETF 자금 유출 시 하방 압력이 큽니다.
포트폴리오가 수시로 바뀝니다 액티브 ETF의 구성종목은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실시간 변경됩니다. 지금 담긴 종목이 다음 주에도 담겨 있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편입 종목을 보고 개별주를 따라 사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상관계수 규제 폐지 후 변동성 확대 가능 상반기 중 비교지수 상관계수 0.7 유지 의무가 폐지되면, 운용사가 지수와 완전히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초과 수익 가능성과 함께 지수 대비 괴리도 커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코스닥 액티브 ETF는 2026년 3월 10일 국내 최초로 상장됐고, 첫날 2종 합산 거래대금 1조 517억 원, 개인 순매수 5,815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확인했습니다.
- KoAct(삼성액티브)는 중소형 성장주 공격 편입으로 첫날 +11.94%, TIME(타임폴리오)은 대형 우량주 안정 배치로 +4.13%를 기록했습니다. 보수는 KoAct 연 0.50%, TIME 연 0.80%입니다
- 첫날 수익률 차이는 편입 종목의 수급 효과이며, 장기 성과는 운용역의 종목 선별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3월 중 상장 예정)까지 포함해 3종을 비교하고, 분기별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적하면서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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