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VDC 시장은 2018년 1조 8,000억 원이었습니다. 2030년 전망치는 41조 원입니다. 12년 만에 22배. 그런데 이 시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 6곳뿐입니다.
한국 정부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에 약 11조 5,000억 원을 투입합니다. 이 중 변환설비 예산만 4조 8,000억 원입니다. 2026년 상반기 케이블 사업자 선정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변환설비의 핵심인 HVDC 변압기 기술은 아직 국산화가 안 됐습니다. 글로벌 3사(히타치·지멘스·GE) 대비 한국의 기술 수준은 70%입니다.
기술 격차가 메워지는 시점, 사업자가 선정되는 순서, 그리고 밸류체인 어디에서 가장 큰 수주가 터지는지. 7개 종목의 포지션을 3분이면 구분됩니다.
목차
- HVDC, 왜 지금 41조 시장이 되었나
-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구조
- 밸류체인별 HVDC 관련주 분석
- 대장주 심층 분석: LS전선·효성중공업
- 핵심 수혜주: LS마린솔루션·대한전선·LS일렉트릭·일진전기·코츠테크놀로지
- 투자 일정과 리스크 체크포인트
1. HVDC, 왜 지금 41조 시장이 되었나
도입부에서 던진 "왜 22배 성장인가"의 답은 교류(AC)로는 해결할 수 없는 3가지 문제 때문입니다.
첫째, 재생에너지 장거리 송전입니다. 태양광·풍력은 발전지와 소비지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교류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전력 손실이 커집니다. HVDC는 같은 거리에서 손실이 교류보다 현저히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해저 송전입니다. 교류는 해저케이블로 보내면 용량 손실이 심합니다. 해상풍력 전력을 육지로 보내려면 HVDC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입니다. 유럽은 이미 북해 해상풍력과 국가 간 전력망을 HVDC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셋째, AI 데이터센터 전력 폭증입니다. 데이터센터는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합니다. 미국 전력 사업자들은 116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을 신규 확정했고, 이를 장거리로 보내기 위한 HVDC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압형 HVDC(VSC)가 핵심입니다. 기존 전류형(LCC)은 전력 흐름 방향 전환이 어렵지만, 전압형은 전력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처럼 출력이 변동하는 전원과의 연계에 유리합니다. 글로벌 HVDC 시장의 무게추가 전압형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2.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구조
HVDC 관련주를 이해하려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의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국내 HVDC 수요의 핵심이 이 사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 개요 호남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해저를 통해 수도권으로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송전 인프라입니다. 총 길이 1,070km, 4개 선로, 전송 용량 8GW, 총 사업비 약 11조 5,000억 원입니다.
1단계 사업 (2030년 준공 목표)
- 구간: 전북 새만금 → 경기도 화성, 약 220km
- 방식: 해저케이블 왕복 2회선, 전압형 HVDC
- 용량: 2GW급
- 케이블 사업자 선정: 2026년 상반기 전망
-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2026년 말까지
핵심 예산 구조
- 전체 사업비 약 11조 5,000억 원
- 변환설비(변압기·밸브·제어기): 약 4조 8,000억 원
- 해저케이블 제작·포설: 나머지 대부분
HVDC 국산화 일정
- 2025년 9월: HVDC 변압기 개발 참여기업 4개사 선정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일진전기)
- 2027년까지: 500kV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 완료 목표
- 2030년까지: 새만금~서화성 실증 선로 구축
💡 HVDC 밸류체인은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해저케이블(제작+포설), 변환설비(변압기+밸브+제어기), 그리고 시공·유지보수입니다. 어떤 영역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수혜 시점과 규모가 달라집니다.
3. 밸류체인별 HVDC 관련주 분석
해저케이블 제작 HVDC 사업에서 가장 먼저 사업자가 선정되는 영역입니다. 해양 조사·자재 수급·생산 테스트·포설까지 최소 4~5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 📌 LS전선 (비상장, LS(006260) 통해 간접투자)
- 💡 대한전선 (001440)
해저케이블 포설 케이블을 바다에 까는 작업입니다.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며, 전 세계적으로 보유 업체가 극소수입니다.
- 📌 LS마린솔루션 (060370)
변환설비 (변압기)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핵심 장비입니다. 현재 국산화 진행 중이며, 2027년 기술 완료 목표입니다.
- 📌 효성중공업 (298040)
- 💡 LS일렉트릭 (010120)
- 💡 일진전기 (103590)
- 💡 HD현대일렉트릭 (267260)
변환설비 (밸브·제어기) 전력 변환의 두뇌에 해당합니다. 현재 히타치·지멘스·GE 등 글로벌 3사가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영역입니다.
- ⚠️ 코츠테크놀로지 (222040): HVDC 제어시스템 개발·납품 이력
4. 대장주 심층 분석
LS전선 (비상장) / LS (006260, 코스피) 통해 간접투자
📌 직접 참여 | 국내 유일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
사업 연관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및 지중 HVDC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HVDC 해저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곳뿐입니다.
핵심 기술력
- 세계 최초 500kV 90℃(고온형) HVDC 케이블 상용화. 기존 70℃ 대비 송전 용량 최대 50% 증가
- 525kV급 HVAC·HVDC 해저케이블 기술 동시 보유 (전 세계 6개사)
- 동해안~신가평 HVDC 송전망 전 구간 단독 공급 착공 (2025년 11월)
투자 포인트
-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5동 준공으로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 (아시아 최대급)
-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케이블 사업자 선정 시 최유력 후보. 국내 유일의 트랙 레코드가 결정적 강점
- 유럽 테네트(TenneT) 프로젝트 등 해외 HVDC 사업 참여 확대 중
- LS그룹 전체(LS일렉트릭+LS전선+LS마린솔루션) 연결 매출 31조 8,250억 원 달성
리스크
- LS전선은 비상장이라 지주사 LS(006260)를 통한 간접투자만 가능. 순수 HVDC 밸류에이션 산정 어려움
- 대한전선과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관련 법적 분쟁 진행 중
- 서해안 사업 지연 시 대규모 투자 회수 시점 연기 가능

효성중공업 (298040, 코스피)
📌 직접 참여 | 아시아 유일 전압형 HVDC 기술 내재화
사업 연관도 국내 최초 200MW급 전압형 HVDC(VSC) 기술을 개발한 변환설비 메이커입니다. 변환소 핵심인 변압기·변환기 밸브·제어보호 시스템을 자체 솔루션으로 제공합니다. 아시아 유일의 전압형 HVDC 통합 기술 보유 기업입니다.
핵심 기술력
- 500kV HVDC 변환용 변압기 독자 개발 중 (국책과제 참여)
- 전압형 HVDC: 변압기·컨버터·차단기·제어시스템 자체 생산
- BIXPO 2025에서 전압형 HVDC,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 공개
투자 포인트
- 창원에 3,300억 원 투자해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건설 중, 2027년 7월 완공
- 네덜란드 아른험 유럽 R&D 센터 설립. KEMA 인증기관 인접으로 시험·인증 연계 체계 구축
-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HVDC 변압기 개발 참여기업 4개사 중 기술 리더 위치
- 변환설비 국산화가 완료되면 해외 HVDC 수출산업화의 핵심 기업이 될 전망
- 초고압 변압기 누적 생산액 10조 원 돌파. 미국 765kV 점유율 1위의 기술 기반 위에 HVDC 사업 확장
리스크
- HVDC 변환설비 국산화가 아직 미완성 (2027년 기술 개발 완료 목표). 지연 시 해외 업체에 의존 불가피
- 현재 HVDC 매출 기여는 미미. 실제 매출 반영은 2028년 이후 전망
- 글로벌 3사(히타치·지멘스·GE) 대비 실증 레퍼런스 부족

5. 핵심 수혜주
LS마린솔루션 (060370, 코스피)
📌 직접 참여 | 국내 유일 HVDC 해저케이블 포설 역량
- 연관도: 해저케이블 포설·매설·유지보수 전문기업. LS전선이 만든 케이블을 바다에 까는 작업을 담당합니다. LS전선과 함께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구성하는 핵심 파트너
- 핵심 모멘텀: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 본계약 체결. 케이블 적재 중량 1만 3,000톤, 총 중량 1만 8,800톤의 아시아 최대·세계 Top5 규모. 2028년 상반기 운항 목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 동시 포설 가능
- 차별점: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 포설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 업체. 케이블 포설은 전용 선박 없이는 수행 불가능하므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음
- 리스크: 포설선 건조가 2028년에야 완료. 그전까지는 기존 장비로 대응해야 하는 한계. 시가총액 대비 기대감이 크게 선반영돼 변동성 높음

대한전선 (001440, 코스피)
💡 핵심 경쟁 | HVDC 해저케이블 후발주자, 턴키 역량 구축 중
- 연관도: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시제품 개발 완료.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레임워크 계약 체결. 해저케이블 제조~포설까지 아우르는 턴키 사업자로 전환 중
- 핵심 모멘텀: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착수, 2027년 가동 목표. 2025년 해저 시공 전문 법인 '대한오션웍스' 인수로 시공 역량 확보. HVDC 전용 CLV 포설선 도입 검토 중
- 차별점: 호반그룹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공격적 투자 진행. 제조+시공+포설선을 갖춘 독자 밸류체인 구축 의지가 확고
- 리스크: LS전선 대비 HVDC 실적(트랙 레코드)이 없음.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도 아직 건설 중. LS전선과 기술 탈취 관련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사업 전략에 영향 가능

LS일렉트릭 (010120, 코스피)
💡 핵심 협력 | HVDC 변환용 변압기 국내 최대 용량 개발
- 연관도: HVDC 변압기 개발 참여기업 4개사 중 하나. 전압형 500MW급 HVDC 변압기 개발 완료, 개발시험·검수시험 모두 통과. 국내 개발 전압형 변압기 중 최대 용량. 신부평 HVDC 변환소에 적용 예정
- 핵심 모멘텀: 동해안~신가평 HVDC 사업에서 변압기 24대 수주. 동해안~동서울 2단계에서 변환용 변압기 40대 공급. 부산 사업장 증설로 HVDC 변압기 생산능력 3배 확대 완료
- 2025년 연결 매출 4조 9,622억 원(+9%), 영업이익 4,269억 원(+9.6%)으로 사상 최대
- 차별점: 변압기·GIS·배전반·ESS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변전 구간 전체를 커버. LS전선·LS마린솔루션과 함께 LS그룹 차원의 턴키 솔루션 제공 가능
- 리스크: HVDC 변환설비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대비 레퍼런스 후발

일진전기 (103590, 코스피)
💡 핵심 협력 | 변압기+케이블 원스톱 구조
- 연관도: HVDC 변압기 개발 참여기업 4개사 중 하나. 초고압 변압기(525kV급)와 전력케이블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 전력기기 기업
- 핵심 모멘텀: 2025년 매출 2조 446억 원(+30%), 영업이익 1,512억 원(+90%)으로 역대 최대. 변압기+케이블 통합 납품이 가능한 유일한 구조로 HVDC 프로젝트에서 유리
- 리스크: HVDC 전용 제품 라인업은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대비 초기 단계. 국산화 기술 개발 진행 중이며 실증 경험은 아직 부족

코츠테크놀로지 (222040, 코스피)
⚠️ 간접 수혜 | HVDC 제어시스템 개발·납품 이력
- 연관도: 효성중공업과 함께 HVDC 변환소 제어시스템 일체를 개발해 한전에 납품한 이력. 직류·교류 변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보호·제어·감시(PCS/SCADA) 장비 공급
- 차별점: HVDC 변환소 국산화 체인에서 실물 납품을 수행한 유일한 제어기기 업체. 스마트 그리드·신재생에너지 제어 분야 기술력 보유
- 리스크: 시가총액이 작아 테마 변동성에 취약. HVDC 매출 비중 확인 필요. 전체 실적 대비 HVDC 기여도가 제한적일 수 있음

6. 투자 일정과 리스크 체크포인트
단기 촉매 (2026년 내)
-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케이블 사업자 선정 (상반기 전망)
- HVDC 실증사업 SPC 설립 (연말 목표)
- 차세대 전력기기 시스템 혁신연구센터 신설 (2026년)
- LS일렉트릭 신부평 HVDC 변환소에 500MW급 변압기 적용
중기 촉매 (2027~2028년)
- 효성중공업 창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 완공 (2027년 7월)
- 500kV 전압형 HVDC 변압기 국산화 완료 (2027년 목표)
- HVDC 고급인력 양성 혁신연구센터 신설 (2027년)
- LS마린솔루션 초대형 HVDC 포설선 운항 시작 (2028년 상반기)
-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가동 (2027년)
장기 촉매 (2029년 이후)
-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1단계 준공 (2030년 목표)
- 호남권 재생에너지 수용 용량: 21.3GW(2026년) → 46.1GW(2030년)
- 2040년대까지 남해·동해 연결 U자형 전국 에너지 송전망 완성 계획
- 글로벌 HVDC 시장 41조 원 도달 (2030년 전망)
리스크 체크포인트
⚠️ 국산화 지연 리스크가 가장 큽니다. HVDC 변환설비 기술은 글로벌 3사(히타치·지멘스·GE) 대비 한국이 70% 수준입니다. 2027년까지 국산화를 완료하겠다는 목표이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연 시 변환설비 국산화 수혜 종목들의 실적 반영 시점이 밀립니다.
⚠️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른 종목 간 희비가 갈립니다. 특히 해저케이블 영역에서 LS전선이 트랙 레코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대한전선은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 주민 반발 및 인허가 지연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호남·충청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수용성 문제로 사업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테마 과열에 주의하세요. HVDC 관련주 중 코츠테크놀로지, LS마린솔루션 등 소형주는 실적 대비 기대감이 크게 선반영돼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매출 기여 시점과 현재 주가 수준을 비교해 판단해야 합니다.
⚠️ LS전선·대한전선 간 법적 분쟁도 변수입니다.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의혹과 관련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한전선의 사업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
HVDC 관련주는 밸류체인 위치에 따라 수혜 시점이 명확히 다릅니다.
- 해저케이블(LS전선·대한전선)은 2026년 사업자 선정이 가장 빠른 촉매입니다
- 변환설비(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일진전기)는 2027년 국산화 완료가 핵심 분기점입니다
- 포설(LS마린솔루션)은 2028년 포설선 확보 후 본격 수혜가 시작됩니다
2026년 상반기 케이블 사업자 선정 공고가 나오면 관련주 전체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공시와 입찰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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